한진 계열 칼호텔 이사 유력…3년4개월만에 컴백

"아직도 악화된 여론
성급한 결정"의견도

이른바 '땅콩 회항' 사건 이후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조현아(사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조만간 복귀할 전망이다.

26일 항공·호텔업계에 따르면 조 전 부사장은 다음달 한진그룹 계열사 칼호텔네트워크 이사회에서 등기이사로 복귀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땅콩 회항' 사건 3년 4개월 만에 복귀다.

조 전 부사장은 '땅콩 회항' 사건 직후인 2015년 12월 대한항공 부사장을 비롯해 칼호텔네트워크, 왕산레저개발, 한진관광 등 그룹 내 모든 직책을 내려놨다.

현재 그룹 지주회사인 한진칼 주주 지위만 유지하고 있다.

조 전 부사장의 복귀설은 작년 12월 대법원이 집행유예를 확정한 이후 지속적으로 나왔다.

그동안 자숙의 시간을 보내던 조 전 부사장은 올해 1월 아버지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과 함께 평창동계올림픽 성화 봉송 주자로 나서며 모습을 드러내 복귀설을 키우기도 했다.

조 전 부사장은 호텔 경영에서 강점이 있다고 판단해 칼호텔네트워크로 복귀하기로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조현아 전 부사장에 대한 여론이 아직까지 악화돼 있는 만큼 경영 복귀가 성급한 결정이 아니냐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