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륙 앞두고 조종사 실수로 항공기 납치 소동…"9·11테러 악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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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긴급출동 긴장
158명 승객 화들짝

26일 뉴욕의 존 F. 케네디(JFK) 국제공항에서 조종사 실수로 인한 항공기 납치 소동이 벌어졌다.

이날 오후 7시30분 JFK 공항에서 LA로 향할 예정이던 제트블루(JetBlue·사진) 소속 여객기 1623편에서 납치를 당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2001년 9.11 테러의 악몽을 떠올린 사법 당국은 납치 신고가 들어온 즉시 경찰과 소방대원들을 출동해 기체 주변을 애워쌌다.

그러나 알고보니 이 소동은 조종사가 실수로 항공기 납치를 알리는 키를 건드렸기 때문에 빚어진 것이었다. 조종사는 이륙을 앞두고 통신에 문제가 있다는 사실을 관제탑에 알리려다가 실수로 납치 버튼을 눌렀다. 조종사와 소통을 할 수 없는 상황에서 경찰이 택할 수 있는 길은 최악의 상황을 가정하고 대응에 나서는 것 뿐이었다. 제트블루 측은 "이륙 직전 항공기 통신 문제로 승무원들의 소통이 원활하지 못했고 관제탑에 잘못된 신고가 들어갔다"고 잘못을 시인했다. 당시 항공기에는 158명이나 탑승하고 있었다. 이번 소동으로 1623편의 이륙 시간은 6시간 가까이 미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