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주 저소득 시니어 세입자 4분의 3 렌트비 허덕, LA카운티 노인들 더 심해 더

[이슈진단]

UCLA 조사, 노인 세입자 78% "주거비 부담 커"
"노인인구 빠르게 증가…웰페어 등 소득 그대로"


저소득층 시니어(65세 이상) 세입자 4분의 3 이상이 렌트비 지불을 힘들어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UCLA보건정책연구센터(UCLA Center for Health Policy Research)는 연구 결과, 2016년 기준 캘리포니아 저소득층 시니어(65세 이상) 세입자 중 78.4%가 렌트비 지불이 재정적으로 부담이 되는 상황(financially burdened)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특히 55.8%는 부담 정도가 심각한 수준(severe rent burden)이라고 덧붙였다. 캘리포니아에선 전 연령으로 확대해도 렌트비 감당이 어려운 가구 비율이 높지만, 시니어 층에서 특히 높은 것이라고 센터측은 설명했다.

센터는 저소득층은 가구소득이 연방 빈곤 기준선 200%이하인 경우로, 현재 캘리포니아에 저소득 세입자 시니어들이 약 50만명으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지역별로 렌트비가 높은 편인 LA카운티에선 이러한 비율이 더 높았다. LA카운티에선 저소득 시니어 세입자 중 81.3%가 렌트비 지불을 힘들어하는 가운데, 61.5%가 심각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북가주 새크라멘토 카운티는 심각한 수준의 렌트비 부담을 안고 있는 시니어 세입자 비율이 68.2%로 캘리포니아에서 가장 높았다.

이번 연구를 주도한 UCLA보건정책연구센터의 스티븐 윌리스 부소장은 "캘리포니아에서 노인 인구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노인들의 고정된 소득에 비해 렌트비는 빠르게 오르고 있어 문제가 되고 있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