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교회 담임목사가 선교사로 떠난다

[한국교계]

지구촌교회 담임 진재혁 목사 "케냐 선교" 깜짝 발표
부임 8년만에 "하나님 부르심" 전격 결정 교회 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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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직회, 기도끝에 "하나님께 순종" 사의 받아들이기로
"안디옥교회처럼 한국교계에 '선교적 교회' 사명 귀감"

한국 지구촌교회의 진재혁 목사가 결국 교회를 떠난다. 여느 교회처럼 갈등이나 다툼 때문이 아니고 오로지 선교를 떠나기 위해서다.

진재혁 목사는 지난달 16일 주일설교 중 아프리카 케냐 선교사로 떠나겠다고 갑작스럽게 선언, 교인들에게 큰 충격을 줬다.
당시 교회 측은 진 목사에게 한 달 동안이라도 기도들 더 해보자고 간곡히 요청을 했고, 진 목사는 이를 수락해 한 달간의 유예기간을 두고 함께 기도했지만 진 목사의 의지를 꺾을 수는 없었다.

지구촌교회는 23일 '진재혁 목사의 선교사 헌신 및 담임목사 사임에 관하여'라는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

지구촌교회 측은 "진재혁 목사는 아프리카 케냐 선교사 헌신에 대한 하나님의 부르심을 놓고 기도하던 중 지난 9월 16일 주일예배와 정기 제직회를 통해 교회 리더십과 그 뜻을 나눈 후, 아프리카 케냐 선교사 헌신과 담임목사 사임 의사를 표명했다"며 "그러나 제직들의 사임철회 요청으로 교회가 하나님의 뜻을 구하는 한 달간의 기도 시간을 가져왔다"고 설명했다.

교회 측은 "이후 10월 21일 임시제직회를 통해 온 교우들이 진재혁 목사의 선교사 파송을 지지하고, 하나님의 뜻에 순종함으로 사임을 받아들이기로 결의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진재혁 목사의 사임 시기는 3대 담임목사 청빙후 인준할 때까지로 하고, 진 목사는 새로운 담임목사의 청빙 절차를 도울 예정"이라며 "이에 따라 지구촌교회는 청빙위원회 구성에 관한 모든 권한을 진재혁 목사에게 위임하기로 결정하고, 안정적 리더십 교체를 진행하고자 한다"고 했다.

또한 진재혁 목사의 사임 의미에 대해선 "지난 2011년 1월 제2대 담임목사로 부임한 진 목사는 2013년 12월 신임투표에서 전 교인 92%의 전폭적 지지를 받았고, 아름다운 리더십 승계의 모범을 이뤘으며, 지난 8년간 안정적인 교회 성장을 이루어 오다 이제 하나님의 새로운 부르심 앞에 순종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와함께 "진 목사의 사임은 첫째 처음 하나님의 뜻에 따라 한국으로 돌아와 지구촌교회 담임목사로 섬겼던 순종의 마음 그대로, 이제 하나님의 뜻을 따라 선교지의 땅 끝인 아프리카의 케냐로 나아가는 것에 순종하는 것"이며 "둘째 대형교회 담임목사를 선교사로 파송했던 안디옥교회처럼, 선교적 교회의 좋은 사례를 한국교회에 보여주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진재혁 목사는

미주에서 목회 활동
탁월한 리더십 발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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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원 목사 은퇴이후
제 2대 담임으로 청빙


믿음의 가정에서 태어나 어려서부터 철저한 신앙교육을 받고 자란 진재혁 목사는 17세에 부모님과 함께 미국으로 이민, 일찍이 목사로서 그의 삶을 주님께 드리기로 헌신해 영적 리더십에 대한 꿈을 키웠다.

미국에서 심리학과 목회학, 선교학을 전공하고, 하나님의 부르심에 응답해 아프리카 케냐 선교사로 헌신, 나이로비 국제 선교교회를 개척하고 담임으로 목회했으며, 나이로비국제신학교 주임교수를 역임했다. 이후 한국 지구촌교회 국제부 담당목사를 거쳐 미국 뉴비전교회 담임목사로 부임해 6년 동안 탁월한 리더십으로 미주에서 가장 큰 한인침례교회로 성장시킨뒤 지구촌교회의 청빙을 받아 제2대 담임목사로 부임해 성도들의 전폭적 신임을 받으며 지금까지 성공적인 목회를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