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셔 후버 삼거리 부지 프로젝트 여름 개장 목표 준비 본격화, 총 70개 침대 설치

운영기간 1년, 2번 연장 최대 3년 운영 가능

지난해 LA 한인사회를 떠들석하게 했던 한인타운 인근 임시 '홈리스 셸터' 가 올 여름까지 설치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공청회없이 한인타운 한복판인 7가와 버몬트에 추진됐던 '홈리스 셸터'는 한인들을 중심으로 한 지역사회의 반대로, 결국 인접지역에 있는윌셔와 후버 삼거리 테니스 코드로 설치 예정지가 변경됐었다.

22일 한인타운을 포함하는 LA 10지구관할허브웨슨 시의장실의언론 대변인은본보에 "윌셔와 후버 부지 (홈리스 셸터) 시설 설치 계획은 만족스럽게 진행되고 있다"고 말하고, "2019년 여름까지 해당 시설 개장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해당 시설에는 총 70개의 침대가 들어설 예정"이라고 밝혔다. 침대들 사이엔 간이 칸막이가 설치될 것으로보이며, 보다 자세한 사항은 시의장실이 차후 단계적으로 밝힐예정.

윌셔와 후버 테니스 코드에 '홈리스 셸터'설치하는 내용의 조례안은 지난해 9월 7일 시의회에서 만장일치로 통과됐었다. 이는 노숙자 비상사태 해결을 위한 LA시의 '브릿지 홈'(A Bridge Home) 프로젝트 일환이다. 조례안에 따르면 해당 셸터 운영 기간은 1년이며 이후 1년씩 2번까지 연장할 수 있어 최고 3년간 운영될 수 있다. 또한 이를 위해 LA경찰국(LAPD)이시설 주변 순찰을 강화하며, 셸터 내에선 노숙자들의직업훈련과 치료서비스 등도 제공된다.

윌셔와 후버 셸터의 윤곽은 아직 나오지 않았지만, 전문가들에 따르면 지난해 다운타운에 개장한 '브릿지 홈' 1호 셸터로 가늠해 볼 수 있다. 약 240만 달러가 투입된 이 곳엔 트레일러 5대가 '데크'(Deck)로 연결돼 공립학교 이동식 교실이나 공사장의 사무실과 비슷한 모습이다. 총 45명(남성 30명, 여성 15명)이 머물 침대와 간이 칸막이, 빨래방, 주방, 정원 등이 있고, 알코올과 마약중독 상담, 건강을 관리해주는 전문인력이 상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