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120만채…모기지 기관이었다면 전국 7위

작년 주택구매 가구 중 5분의 1이 지원받아
35세미만 예비구매자들 51% "도움받을것"

요즘 젊은 성인층의 내 집마련이 쉽지 않은 가운데, 부모를 비롯한 가족의 지원을 받은 경우가 부쩍 늘었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가족이 금융기관으로 간주된다면, 이 '뱅크 오브 맘 앤 대드'(Bank of Mom and Dad)는 전국에서 7번재로 큰 모기지 업체로 올라서게 된다.

다국적 금융서비스 기관인 리걸앤제너럴(Legal&Genera) 그룹의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부모와 조부모 등의 지원으로 산 주택이 총 120만채, 액수로는 총 3170억달러에 이른다. 작년 주택을 구매한 가구 중 5분의 1은 부모와 조부모를 비롯한 가족에게 '무상 지원' 또는 '무이자 대출'을 받았다.

지원 받은 평균 액수는 3만9000달러였는데, 지역별로 캘리포니아가 가장 높았다.

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35세 미만 예비 주택구매자의 절반 이상인 51%는 집을 살 때 가족이나 지인의 도움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리고 이미 집을 마련한 젊은 성인층은 '뱅크 오브 맘 앤 대드'의 지원이 없었다면, 평균적으로 최소 3년간 주택 구매를 미뤄야 했을 것이라고 고백했다.

리걸앤제너럴 그룹의 나이젤 윌슨 CEO는 "독자적인 주택구매는 젊은층들에게 힘든 목표가 되고 있다"고 말하고, 가족에 의지해 집을 사는 경우가 많아지는 상황을 우려했다. 이는 자녀를 위해 지원하는 가족들의 재정상황을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주택 자금을 지원한 가족 또는 지인 중 15%는 지원을 위해 대출을 받았고, 8%는 은퇴자금을 썼다. 또 6%는 집을 '다운사이징'했으며, 심지어 3%는 은퇴후 다시 일을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