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마선언 후 첫 여론조사서 39%로 압도적 1위
2위 샌더스의 2배 이상…'트럼프 대항마'입증

미국 민주당 경선 구도가 조 바이든(사진) 전 부통령 독주 분위기로 흐르고 있다. 바이든 전 부통령과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이 팽팽한 접전을 벌일 것이란 예상이 빗나가고 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이 출마 선언을 한 이후 실시된 첫 여론조사에서 다른 경선 후보들을 큰 차이로 따돌리며 1위를 차지했다.

CNN방송은 30일 여론조사기관 SSRS에 의뢰해 25∼28일 전국 성인 남녀 1천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민주당원과 민주당 성향 응답자(411명) 가운데 39%가 바이든 전 부통령을 지지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지난달 여론조사 지지율(28%)보다 11%포인트 오른 것이다. 버니 샌더스(무소속) 상원의원은 15%의 지지율로 2위를 기록했다. 그의 지지율은 지난달 조사보다 4%포인트 내려갔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젊은 층, 진보 성향, 백인 등 대부분의 표본집단에서 샌더스에 앞선 것으로 파악됐다고 CNN은 전했다. 이번 결과도 민주당 지지자들이 재선에 도전하는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맞설 대항마로서 바이든의 가능성을 높게 평가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