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등 예상치보다는 큰 차이…최대 수출품 원유 판매도 급감

(서울=연합뉴스) 김서영 기자 = 극심한 경제난에 시달려온 베네수엘라의 지난해 물가상승률이 13만%에 달했으며, 경제 규모는 절반가량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9일(현지시간)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베네수엘라 중앙은행은 전날 주요 경제지표를 발표했다.

베네수엘라가 경제지표를 발표한 것은 지난 2015년 이후 처음이다.

자료에 따르면 베네수엘라의 지난해 물가상승률은 13만60%에 달했다. 이전 물가상승률은 2016년 274.4%였으며, 2017년에는 862.6%였다.

이는 지난해 국제통화기금(IMF) 추산치(137만%)와는 큰 차이가 있다.

베네수엘라 중앙은행은 또 주요 수출품목인 원유 수출액도 공개했다.

원유가격 하락과 정치·경제적 혼란 속에 베네수엘라의 원유 수출액은 298억 달러(약 35조6천억원)에 그쳤다.

지난 2014년 수출액은 717억 달러(약 85조6천억원)에 달했다.

지난 4월 현재 베네수엘라의 원유 생산량은 하루 103만 배럴로, 10년 전 320만 배럴의 3분의 1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IMF의 알레한드로 베르너 국장은 앞서 지난 4월 베네수엘라의 경제 붕괴가 예상을 뛰어넘는 수준일 거라면서 "비슷한 위기를 겪은 국가들의 경험에 비추어 볼 때, 이전 생활 수준을 회복하는 데는 10년 혹은 수십 년이 걸릴지 모른다"고 예상한 바 있다.

sy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