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토픽]

김정남 피살뒤 찍은 영상 원본서
"홍 창과 그의 팀에 고맙다" 전해
자유조선의'구출작전' 처음 확인

2017년 2월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공항에서 암살당한 김정남(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장남)의 아들 김한솔을 구출한 인물이 반북(反北) 단체 '자유조선'(옛 천리마민방위)의 주요 인물인 에이드리언 홍 창(35)이었던 것으로 28일 확인됐다. 에이드리언 홍 창은 지난 2월 스페인 주재 북한 대사관 침입 사건을 주도한 인물이다.

한국 언론이 "자유조선으로부터 제공받았다"며 공개한 영상에 따르면, 김한솔은 "에이드리언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에이드리언과 그의 팀에게 고맙다고 해야겠다"고 말했다.

당시 천리마민방위의 성명에 따르면, 김정남 암살 직후 신변 위협을 느낀 김한솔은 미국·중국·네덜란드 정부의 도움을 받아 곧바로 마카오를 탈출했다. 지금은 미국에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유조선이 '김한솔 영상' 원본을 공개하며 '김한솔 탈출 작전'의 주역이 에이드리언 홍 창이란 사실을 밝힌 것을 두고 정보 소식통은 "에이드리언 홍 창이 스페인의 북한 대사관 침입 사건 이후 미 수사 당국에 쫓기는 것과 관련이 있어 보인다"고 했다. 에이드리언 구명 운동의 일환이란 것이다. 외교 소식통은 "김한솔의 안전이 어느 정도 확보됐다고 판단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