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장난하고 등 돌리자마자 야생곰 습격…관광객 줄행랑

러시아 관광객이 달려든 야생곰에게 쫓겨 하마터면 큰일을 치를 뻔했다. 캄차카반도 남부에서 한 무리의 관광객의 부주의한 행동이 야생곰의 본능을 자극한 것이다.

시베리아타임스에 따르면 최근 차를 타고 캄차카반도 남부 데드레이크 인근을 지나던 관광객들은 길가에 나와 있는 야생곰을 발견하고 가던 길을 멈추었다. 차에서 내린 한 남성이 조심스레 다가가 마치 애완동물을 부르듯 손짓을 했고 곰은 한걸음 물러서며 남성을 주시했다. 돌멩이 하나를 주워 재차 곰을 부르던 남성은 곰이 미동도 하지 않자 다시 차로 향했다. 남성이 등을 돌리는 찰나 곰은 재빠르게 남성에게 달려들었고 기겁한 남자는 비명을 지르며 가까스로 차에 몸을 실었다. 곰은 두 발로 서서 관광객들을 위협했고 끝까지 차 주변을 어슬렁거리며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놀란 관광객들은 차를 돌려 현장을 빠져나갔다.

이같은 소식에 주민들은 관광객에게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 한 주민은"보송보송한 솜털을 가졌다고 마치 애완동물인 양 귀여워하는데 곰은 위험한 동물"이라며 "도대체 왜 자꾸 부주의한 행동을 반복하는가"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