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속옷 차림으로 면사포 논란…네티즌들 "전통있는가문 망신" 비난

본인은"멋진 작품" 당당

민망한 옷차림으로 웨딩촬영을 한 대통령 며느리에게 비난이 쇄도하고 있다.

물의를 빚은 주인공은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의 아들 에두아르도 보우소나루와 결혼식을 올린 엘로이자 울프(26). 두 사람은 하객 150명이 참석한 가운데 조촐한 결혼식을 올리고 백년가약을 맺었다. 때마침 보우소나루 정부를 규탄하는 시위가 열려 식장 주변에선 삼엄한 경찰경비가 전개됐다.

문제가 된 것은 결혼식이 시작되기전 신부가 찍은 사진이다. 울프의 요구로 사진작가가 찍은 이 사진 속에서 울프는 속옷만 입은 채 면사포를 쓰고 있다. 웨딩촬영을 맡은 사진작가 다비 나스시미엔토가 결혼식이 끝난 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두 사람의 웨딩사진 6장을 올리면서 논란을 일으켰다.

사진을 본 대다수 브라질 네티즌들은 "부적절한 사진"이라며 울프를 비난했다. 네티즌들은 "전통 있는 가문의 남자와 결혼하면서 이런 짓을 하다니…" "시아버지가 사진을 보고 좋아하시더냐?"는 등의 거친 댓글을 올렸다.

논란이 후끈 달아오르자 울프는 직접 대응에 나섰다. 그는 "비난 댓글을 올린 사람 중 하나와 결혼하지 않은 게 참 다행"이라며 "멋진 작품이다, 나는 이 사진을 사랑한다"고 자신의 행동에 전혀 후회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