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두뇌 건강한 겁니다"

냉장고 문을 열고 치즈를 꺼내면서 손에 있던 휴대전화를 냉장고에 넣은 뒤 한참 동안 휴대전화를 찾는 등 치매가 의심된다면?

'캐나다 젊은 연구자상'을 수상한 과학자 리처드 블레이크 토론토대 교수가 이같은 현상이 '두뇌가 건강한 사람들에게서 나타나는 현상' 이라는 연구 결과를 내놓았다.

리처드 교수는 최근 국제 학술지 '뉴런'에서 "어떤 판단을 하는 과정에서 사소하고 불필요한 것들을 잘 잊는 사람이 두뇌가 좋다" 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이어 그는 지적 능력을 최적화하기 위해 '잊는 작업' 을 원활하게 하는 두뇌가 의사 결정을 잘할 수 있는 두뇌라고 설명했다. 영국의 저널리스트 톰 우드는 이에 "냉장고에서 치즈를 꺼내면서 휴대전화를 냉장고에 넣고 잊는 상황에서 두뇌는 '치즈' 를 중요한 것으로, '휴대전화' 는 불필요한 것으로 인식하여 중요한 정보를 얻기 위해 불필요한 정보를 잊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을 주기적으로 잊어버리는 것은 우려해야 하는 일"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