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인하 전 한인회장, 남문기 신임 총연 회장에 후원금 1만불 쾌척

[타운화제]

해병대·LA한회장 선후배 끈끈한 우정
조 "새로운 도전에 힘 보태주고 싶어"
남 "분열된 총연의 정상화 위해 최선"

"한인사회가 분열하면 안됩니다. 남문기 회장은 갈라진 단체를 하나로 다시 일으켜 세울 수 있는 유일한 인물입니다. 남 회장의 새로운 출발에 조금이나마힘을 보태고 싶습니다"

미주한인회연합회(총연)의 새로운 회장으로 당선된 남문기 회장을 돕기위해 LA한인사회의 올드타이머 조인하 전 한인회장이 후원금 1만달러를 쾌척, 화제가 되고 있다.

남 회장은 오는 7월1일부터 28대 총연회장 임기를 시작한다.

'남문기 회장 후원회'회장을 맡고 있는 조 전 회장은 "남 회장이 총연을 새롭게 탈바꿈 시켜줄 것으로 확신한다"며 "단체가 어려운 시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남 회장에게 힘을 모아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조 전 회장은 "남 회장 외엔 명예가 바닥까지 추락한 총연을 되살릴만한 인물이 없다"며 "특히 남 회장은 불의를 참지못하고, 새로운 도전을 피하지 않는 그의 탁월한 리더십을 다시한번 보여줄 것으로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남 회장과 조 전 회장은 둘다 해병대 출신으로 오래전부터 끈끈한 선후배 우정을 다져온 사이다.

조 전 회장이 남 회장에게 이번에 거금을 전달한 것도 사실은 두사람 모두 LA한인회장을 역임한 것도 있지만 '한번 해병은 영원한 해병'이라는 신념의 해병대 출신들이라는 점이 크게 작용했다.

또한 커뮤니티 봉사 차원에서도 두 사람은 비슷한 점이 많다. 조 전 회장은 4.29 LA폭동 당시 LA해병대 전우회장으로 직접 전직 해병대원들과 함께 한인타운을 직접 방어하다가 다리에 총탄을 맞는 부상을 당하기도 했다. 남 회장은 당시 OC해병대전우회장으로 세리토스 남부 지역을 담당하고 있었다.

또한 조 전 회장이 한인회장 재임시절 온갖 한인사회 대소사를 챙겼듯이 남 회장은 지난 수년간 커뮤니티 중요 이슈마다 숨은 봉사를 마다하지 않았다. 특히 방글라데시 분리안 저지와, 한인타운 홈리스 셸터 이전 캠페인 등에선 뉴스타부동산 전직원을 동원, 밤낮을 세워가며 커뮤니티 리더로서의 역할을 담당했다.

남 회장은 이번 조 전 회장의 후원금 전달과 관련 "해병대의 후배에 대한 사랑과 의리, 뚝심, 한다면 하는 성격 때문에 후원해 주신 것이다. 그러나 큰 돈이라 만의 하나 가정에 분란이라도 생길까 봐 걱정이 돼서 형수님께 전화를 했다"며 "그런데 형수님은 한다면 하는 그 성격이시니 정말 미주총연 반듯하게 세워 주세요. 그것이 형님의 뜻이기도 하고요. 비즈니스 성공하셨듯이 꼭 성공바랍니다'라고 답했다"고 전했다.

남 회장은 "후원금 1만달러가 수십만달러의 가치가 되도록 총연을 이끌어 가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다. 남 회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아무리 생각해도 1만달러는 너무 많고, 여러가지 감안해서 5000달러를 억지로 돌려드렸다"고 귀띔하기도 했다.

남 회장은 "결코 조 전 회장님 같은 분들의 기대와 바람을 잊지 않을 것"이라며 "총연의 정상화를 위해 분연히 일어나 정도를 가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