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의영광교회'신승훈 담임목사색다른 성장 전략…'교인들의 한국 가족 전도'

[교계화제]

영성 프로그램 '글로리 캠프'매년 한국에서 개최
15년간 참가자 3천명, 신앙 유지위해 지교회 개척
미주 한인 이민교회 새로운 교회성장 모델로 주목
"한 가정의 변화가 곧 교회의 성장이자 선교입니다"

"우리 교회에는 젊은층 성도들이 계속 빠져나가서 교회 성장을 위한 계획을 세우기가 너무 힘들어요!", "이민생활을 하느라 한국에 있는 부모 또는 친척들을 전도하는데 어려움이 많아 가슴이 아픕니다!"

미국 주류사회 교회 뿐만 아니라, 한인 이민교회들의 성도 수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는 것은 어제 오늘의 얘기가 아니다. 미주지역의 목회자라고 한다면 교회 성장을 위해 어떻게 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일지에 대한 물음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이런 가운데 LA 한인타운 인근 18가와 그랜드 에브뉴에 위치한 '주님의영광교회'(담임 신승훈 목사)가 대형교회로 성장할 수 있었던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주님의영광교회는 지난 1999년 LA에서 10명의 성도로 시작해 2019년 현재 3500명의 성도를 가진 대형교회로 성장했다.

60대로 접어든 주님의영광교회 신승훈 담임목사는 미국에 이민와서 33세에 예수를 영접한 '늦깎이 신자'였다. 이민자로서 힘들게 생활하면서 교회를 통해 '새 힘'을 얻을 수 있었고 예수를 만나고 목회자의 길로 접어들게 됐다. 신기하게도 주님의영광교회는 모태신앙보다는 나중에 예수를 알고 믿게된 성도들이 많다. 이민자로서 유학생으로서 미국 생활을 하다 예수를 만난 성도가 많다는 뜻이다.그렇다보니 한국에 있는 가족들 가운데 믿지 않은 성도가 대부분이었다.

신 목사의 목회철학은 한 사람이 구원받으면 한 가정이 변화되고, 지역 사회가 변화된다는 것이다. 그래서 시작한 것이 주님의영광 교회를 성공으르 이끈 영성 프로그램인 '글로리 캠프'를 한국에서 개최하는 방안이었다. 현재 주님의영광 교회에 다니는 교인들의 믿지않은 한국 거주 가족들을 전도하기 위해 마련한 이 캠프는 기대이상의 성과를 보이며 지난 15년간 무려 3000명에 이르는 교인 가족들에게 신앙의 불길을 불어넣었다. 하지만 쉽지않았다. 믿음 생활에 재미가 붙은 그들의 신앙을 이끌어줄 구심점, 즉 교회가 없다보니 절반 가량이 등을 돌린 것이다.

그래서 생각해 낸 것이 바로 한국에 주님의영광 교회의 지교회를 세우는 것이었다.

신 목사는 "2013년에 한국에 지교회를 개척해 LA에 있는 성도들과 그들의 가족들을 신앙으로 결속시키며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모델로 발전시켜나갈 수 있게 됐다"며 "지금은 나아가 한국에 있는 외국인들을 전도하고 파송된 선교사들에게 보금자리를 제공하는 등 일석 삼조의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에 지교회를 개척한 것이 주님의영광교회의 성장을 모두 대변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한 명의 영혼을 전도하기 위한 구체적인 프로그램을 통해 성도들의 이탈을 막고 한국에 있는 그들의 가족들을 구원하는 시스템을 구축, 성장 동력의 한 축을 다졌다는 점은 미주 한인 이민교회들이 교회 성장 모델로 한번쯤 되새겨볼 수 있는 사례가 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