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현 전 장관 일침

정세현(사진) 전 통일부 장관이 20일 김연철 통일부 장관을 향해 "축사만 하고 다닌다"며 일침을 놨다.

정 전 장관은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6·15공동선언 19주년 기념 특별토론회에서 "남북미 3자 구도였던 북핵 협상이 중국 때문에 4자로 바뀔 수 있다"며 "판이 커진 것이다. 통일부에서 대책을 세워야 할 문제"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날 토론회에서 축사만 하고 떠난 김 장관을 향해 "통일부에서 축사를 하는 건 비정상이다. 난 (장관 할 때) 축사할 시간도 없었다"면서 "(김 장관이) 어제도 포럼에 와서 축사를 했다. 통일부 장관이 축사만 해서는 안 된다"고 쓴소리를 했다.

통일부에 따르면 4월 8일 취임한 김 장관은 이날까지 21회 외부 연설(축사, 기조연설 등)에 나섰다. 사흘 반 정도에 한 번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