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NASA 수석 연구원 "2년 이내 화성서 생명체 존재 여부 확인될 것"

[뉴스진단]

"사고 바꿀 대사건, 인류는 받아들일 준비안돼"
"전혀 새로운 과학적인 질문에 혼란 겪게 될것"

미국 우주항공국(NASA)의 수석 과학자가 2년 이내에 화성에 생명체 존재 여부가 밝혀질 것이라고 밝혔다.

29일 영국 인디펜던트는 NASA의 수석 연구원인 짐 그린 박사의 말을 인용해 "NASA는 화성에서 생명체를 곧 발견할 것으로 보이지만 인류는 '혁명적인 발견'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지 않았다”라고 전했다. 그린 박사는 38년간 NASA에서 근무해왔다.

유럽우주국(ESA)와 NASA는 각각 화성에 탐사 로버 '엑소마스'(ExoMars)와 '마스2020'(Mars2020)을 보낼 예정이다. ESA와 NASA는 오는 2020년 3월 경 로버를 화성으로 실어 보낼 예정이며 로버는 2021년께 도착할 것으로 보인다. 로버는 화성에서 1년 여간 탐사 임무를 수행한다.

그린 박사는 "이르면 2021년 3월에 우리 인류는 화성에 생명체가 존재하는지 여부를 알게 될 것이다. 이 발견은 인류의 상식을 바꿀 것이다"라면서도 "나는 인류가 이를 받아들일 준비가 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코페르니쿠스가 지동설을 주장할 때처럼 사고를 완전히 바꿔놓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그런 결과에 준비가 돼 있지 않다"며 "생명체를 발견하고 결과를 발표해야 할 시점에 점점 더 다가서고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걱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린 박사는 NASA에서 38년간 일하며 다른 행성에 유기체가 존재한다는 믿음으로 연구 활동을 해왔다.

그는 "생명체는 환경이 극단적으로 나빠지면 바위 속으로 들어가는데 우리는 이 깊이까지 파본 적이 없다"며 "1990년대 우주생물학 시작할 때 아무것도 살 수 없을 것으로 여겨졌던 핵 오수에서도 생명체가 넘쳐났다"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이어 그는 "우리는 전혀 새로운 과학적 질문들과 마주하게 될 것"이라며 "외계생명체가 인류와의 유사성, 행성간 생명체의 이동 가능성, 화학적 환경과 생명체 간의 연관성 등 질문이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화성에 로버를 안착시키는 것은 "뉴욕에서 골프공을 쳐 LA 골프장에 홀인원 시키는 것과 같다"며 "NASA와 ESA는 이런 불가능한 일을 매일 하고 있으며, 항상 기적 같은 일을 수행하고 있다"며 자부심을 드러냈다.

그린 박사는 "외계 문명이 존재할 것이라는 가능성은 열려있다. 우리는 태양계 밖의 외행성들에 대한 탐사도 진행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