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러리 "가장 대담했던 결정?

남편 클린턴과의 결혼 유지"
ABC 인터뷰 "공적으로 대담한 결정은 대선 출마"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사진)은 1일 남편인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불륜에도 불구하고 결혼 생활을 계속 유지한 것이 자신의 개인사에서 가장 대담했던 일(gutsiest thing)이라고 말했다. 공적으로는 대선 출마를 꼽았다. 지난 2016년 미국 대선에서 민주당 대선 후보로 출마했던 클린턴 전 장관은 이날 ABC방송 '굿모닝 아메리카'에 딸 첼시와 함께 출연해 공동 저서 '배짱 있는 여성들'(The Book of Gutsy Women)을 홍보했다.

이 자리에서 "그동안 당신이 했던 일 중 가장 배짱 있었던 일은 무엇이냐"는 질문에 클린턴 전 장관은 "내 생각에 개인적으론 결혼 생활을 유지하자겠다던 결정"이라고 답했다. 이어 "공적으로, 정치적으로는 대선에 출마한 것. 그리고 계속했던 것"이라고 덧붙였다.

클린턴 전 장관은 지난 1975년 빌 클린턴 전 대통령과 결혼했다. 1998년 클린턴 전 대통령과 백악관 인턴이었던 모니카 르윈스키의 불륜 관계가 알려진 뒤 클린턴 전 장관은 이혼을 마음먹었다. 그러나 며칠 뒤 결혼 생활을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그는 지난 2003년 출간한 회고록 '리빙 히스토리'(살아있는 역사)에서 "나는 이처럼 괴로운 고통 속에서 우리의 결혼이 살아남을 수 있을지, 살아남아야 하는 건지 알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남편과 함께 지내기로 한 것은 "내가 인생에서 내린 가장 어려웠던 결정 중 하나"라고 적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