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모펀드·자녀입시
檢,의혹 집중 추궁

조국 법무장관의 부인 정경심(57) 동양대 교수가 3일 검찰에 비공개 소환됐다. 지난 8월 27일 검찰이 조 장관 일가 의혹에 대해 공개 수사에 착수한 이후 38일 만이다.

검찰은 당초 정 교수를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청사 1층으로 출입하게 하는 등 사실상 '공개 소환'하겠다는 계획을 세웠으나 정 교수의 건강 상태를 고려해 비공개 소환하기로 방침을 바꿨다. 검찰은 "수사팀의 자체 판단"이라고 했으나, 법조계 안팎에서는 "청와대와 여권의 압박이 통한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왔다.

검찰은 정 교수를 상대로 제기된 의혹에 대해 폭넓게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우선적인 조사 대상은 자녀들의 인턴과 입시를 둘러싼 의혹들이다. 정 교수는 자신이 근무하는 동양대 총장 명의 표창장을 위조해 딸에게 발급한 혐의(사문서위조)로 기소됐다. 검찰은 사모펀드를 둘러싼 의혹에 대해서도 집중 추궁할 방침이다. 정 교수는 자신과 자녀 명의로 출자한 사모펀드 '블루코어밸류업1호' 운용사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코링크PE)의 투자ㆍ운용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