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첫 한국 등 49개국에 관광비자 발급, "긍정 변화"

이슬람 수니파 종주국 사우디아라비아가 변화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사우디는 지난달 27일 사상 처음으로 한국을 포함해 세계 49개국에 관광비자를 발급하기 시작했다. 지난 11일에는 해외가수 최초로 방탄소년단(BTS)의 스타디움 공연을 허가하는 등 개방·개혁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성지순례와 선교 전문가들은 '긍정적 신호'로 받아들이고 있다.

사우디 관광국가유산위원회 위원장 아흐메드 알-카티브는 외국인들에게 관광비자를 발급하면서 "사우디를 개방하는 역사적인 순간"이라고 밝혔다.

사우디 관광비자 발급은 인터넷으로는 10~30분이면 가능하다. 비자 유효기간은 1년이며 체류 기간은 90일이다.

한 선교사는 20일 "사우디는 공개적 신앙생활이나 사적 모임은 할 수 없는 곳"이라며 "그러나 최근 이슬람 원리주의에 대한 반감이 커지면서 젊은 세대들에겐 균열이 시작됐고 개방이 지속되면 분위기는 이전보다 달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