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 뚫린 채 나무에 묶여있는 느림보곰 사진 동물 애호가들 분노

네팔 랄릿푸르시 시라하에서 길거리 공연을 앞두고 코가 뚫린 채 밧줄로에 묶여있는 느림보곰(Sloth Bear)를 찍을 사진이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로이터가 24일 전송한 이 사진에서 느림보곰은 코를 뚫은 밧줄이 고통스러운 듯 버둥거리고 있었다. 특히 코를 뚫고 나온 밧줄을 체념한 듯 쳐다보고 있는 느림보곰의 눈빛은 동물애호가 네티즌들을 분노케 했다.

이 느림보곰은 다행스럽게도 구조됐다. 로이터는 이 느림보곰은 동물보호단체에 의해 구조돼 네팔 중앙동물원으로 일시 보내진 뒤, 인도 야생동물보호소로 보내질 것이라고 보도했다.

느림보곰은 국제자연보전연맹(IUCN) 적색목록에 위기종으로 분류돼있다. 느림보곰은 몸길이 1.4∼1.8m, 꼬리 길이 약 7.5cm, 어깨높이 60~90cm에 이른다. 반달가슴곰 정도다. 몸무게는 수컷이 80~145kg, 암컷이 55~95kg이다. 주로 정글에 서식하며 부탄ㆍ인도ㆍ네팔ㆍ스리랑카에 분포한다. 방글라데시에서는 이미 멸종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