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기차고 외향적 청소년기 노인들 치매 확률 낮아

치매는 성격과 관련이 있을까? 답은 그렇다. 활기차고 외향적인 청소년기를 보낸 이들은 세월이 흘러 노인이 되었을 때 치매에 걸리는 확률이 낮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로체스터대와 컬럼비아대 연구진은 1960년 고등학교에 다니던 남녀 학생 8만여 명의 성격 테스트 결과를 분석했다. 테스트는 사교성, 침착함, 공감 능력, 성숙함, 성실함, 자신감 등 성격적 특질을 측정한 연구진은 고등학교 시절, 평온하고 성숙했던 청소년은 54년 후 치매에 걸릴 확률이 낮더라는 사실을 밝혀냈다.

정서적 안정과 치매와의 반비례는 사회 경제적 위치가 높을수록 두드러졌다. 바꿔 말해 부모의 교육 정도가 낮고 수입이나 직업 등이 불안정한 학생의 경우에는 성격이 좋다고 해도 치매 발병 위험이 별반 낮아지지 않았다. 그러나 연구진은 "성격이 좋다고 치매에 안 걸리고, 나쁘다고 잘 걸린다는 뜻은 아니다"라고 부연했다. 우리의 삶은 선택의 연속. 참가자들 모두는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50년에 걸쳐 수많은 사건을 겪었을 것이고, 치매는 그 온갖 일들의 소산이라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