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 재 등 대기 오염 노출 질환 우려, "외출 삼가야"

일교차 심해 감기 조심

캘리포니아주에 전역에 걸쳐 산불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대기 오염 노출에 따른 다양한 질환이 발생할 소지가 있어 주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산타모니카에 거주하는 이모씨(30)는 최근 화재로 인해 외출을 삼가고 집에서 근무를 하고 있다. 그는 "잠깐 외출하고 들어오면 목이 아프고 눈이 따끔거린다"며 "인근 산불 때문에 하늘이 뿌옇고 공기가 탁해서 밖에 나가기가 꺼려진다"고 말했다.

LA 조아라 내과의 조아라 원장은 "산불로 인해 공기 속에 떠도는 미세입자를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 원장은 "일산화 탄소, 이산화 탄소 및 유기화합물이 많이 함유되어 있는 미세입자가 폐에 들어가게 되면 눈이 매워지고 눈물과 콧물을 유발한다"며 "만성폐질환, 천식환자, 당뇨, 호흡기 질환 등이 있는 환자의 경우에는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심장질환 환자의 경우 산소가 부족할 시 심장에 무리가 갈 수 있기 때문에 특별히 더 조심해야 한다.

조 원장은 우선 외출이나 야외 활동을 삼가고 실내에서도 공기청정기를 사용할 것을 권했다. 특히 등산이나 마라톤 등 야외 운동도 당분간을 삼가하는 것이 건강에 안전하고 부득이한 상황에 외출을 해야할 경우에는 꼭 마스크를 착용할 것을 강조했다.

또한 조 원장은 "최근 일교차가 심해 내원하는 감기 환자가 급증했다"며 감기 예방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