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국경장벽 예산
연방의회 걸림돌 진통

미국 의회의 예산 법안 심사가 늦어지면서 연방정부 '셧다운'(Shut Down·일시적 업무 정지)이 재발할 우려가 커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자 역점 사업인 멕시코 국경 지대 장벽 건설 예산 투입에 민주당이 반대하면서 의회의 예산 처리가 계속 늦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트럼프 행정부가 출범한 이래 벌써 두 차례나 연방정부 셧다운이 빚어진 가운데 올해에도 국경장벽 예산이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민주당의 탄핵 추진, 내년 11월 대선을 향한 경선전 본격화 등 어느 때보다 복잡한 정치적 상황과 맞물려 예산 법안 처리를 둘러싼 여야의 셈법도 한층 고차방정식처럼 돌아갈 전망이다. 미국의 2020회계연도는 2019년 10월 1일부터 2020년 9월 30일까지다. 의회의 예산 심사가 정상적으로 진행됐다면 회계연도가 시작되는 지난 10월 이전에 예산 법안이 처리됐어야 한다는 뜻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