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도 '유령진동 증후군?'
[과학뉴스]

"항상 곁에 둬야하는 불안감서 비롯"

스마트폰과 스마트워치가 일상이 되면서 진동 알림이 실제로는 울리지 않았음에도 울린 것 같은 착각을 하는 경우가 잦아지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 같은 착각이 정신건강의학계에서는 '유령진동증후군'이라는 이름이 붙을 정도로 매우 흔한 현상이라고 지적했다. 마치 평생 안경을 낀 사람이 실제로 안경을 잠시 벗고 있더라도 그 사실을 잊고 손을 뻗는 것과 비슷하다.

카네기멜론대의 재커리 립튼 교수는 이 같은 현상이 불안과 관련이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어떤 일이 있어도 스마트폰을 손에 쥐고 있어야 한다는 의무감에 사로잡혀 있다는 것이다. 또 가까운 곳에 스마트폰이 없다는데서 공포감을 느끼는 것도 유령진동증후군의 원인이다.

2017년 한 이란의 한 대학교에서는 400명의 의대생 가운데 절반 가량이 유령진동증후군을 경험했다는 연구결과를 내놓기도 했다. 때문에 이를 고치려면 스마트워치는 벗어버리고 스마트폰은 되도록 멀리 두는 것을 습관화해야 한다고 의료과학계는 조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