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성 메디포맨남성의원 창원점 원장 인터뷰

이전까지 발기부전 치료는 크게 약물요법, 주사요법, 수술 등 크게 3가지 카테고리로 분류돼왔다. 이 중 약물요법은 ‘비아그라’, ‘시알리스’ 등 먹는 약을 복용하는 것으로, 발기부전 치료에 있어 1차적으로 사용되는 방법이다.

하지만 약물요법은 증상을 일시적으로 완화할 뿐, 발기부전을 근본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은 아니다. 때문에 약물요법을 쓰더라도 기저질환, 운동부족, 음주, 흡연, 비만 등 여러 악화 요인으로 인해 발기부전은 점차 심각해질 수 있다.

발기부전이 악화돼 더 이상 약물만으로는 증상이 개선되지 않을 경우 2차 또는 3차적으로 고려할 수 있는 것이 주사요법과 수술이다. 두 치료법은 약물로 해결되지 않던 발기부전 증상을 개선시켜 효과 측면에서는 큰 만족도를 줄 수 있지만, 위험도와 단점이 크다는 한계가 있다.

주사요법의 경우 통증, 발기지속, 섬유화 등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고, 일반적인 수술로 시행되는 ‘음경 보형물 삽입술’은 일단 시술되면 자기 발기력이 완전히 소실되는 문제가 있다.

그럼에도 최근에는 2·3차 치료까지 받는 사례가 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된다. 시대 흐름에 따라 성생활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나 문화에도 변화가 생긴 데다, 이른바 ‘고령화’, ‘백년장수’ 시대로 접어들면서 성생활을 유지하고자 하는 연령대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이에 일각에선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김은성 메디포맨남성의원 창원점 원장은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음경 보형물 삽입술은 발기부전 치료에 있어 고려할 수 있는 마지막 수단인데, 요즘에는 방송이나 광고를 통해서 적극적으로 권하는 경향이 있는 듯하다”며 “다른 치료를 통해 좋아질 가능성이 있음에도 수술을 받는 경우가 많아졌다”고 평가했다.

이어 “수술은 자기 발기력을 없애고 시행되는 매우 공격적인 치료법이니만큼 선택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면서 “자연발기만큼 좋은 것은 없다. 이를 유지하기 위한 치료가 우선돼야 한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김 원장은 수술 전에 고려할 수 있는 발기부전 치료법으로 체외충격파 시술을 제시한다. 체외충격파 시술은 발기에 관여하는 음경 세포에 미세외상을 유도해 혈관내피성장인자 발현과 신생혈관 재생, 혈액순환 등을 촉진시켜 자연발기 기능을 회복하는 데 도움을 주는 치료법으로, 최근 국산 의료기기 도입으로 가격이 낮아지면서 새로이 주목을 받고 있다.

그는 “약물요법만으로 증상 개선이 어렵다고 바로 수술을 선택하기보다는 약물요법과 체외충격파 시술을 병행하는 치료법을 우선적으로 시도해보는 것이 적절하다”면서 “이론적으로 체외충격파 시술은 다른 치료법과 달리 발기부전을 근본적으로 치료하는 방법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적극 도입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아직까지 교과서에선 발기부전 치료법을 3가지로 구분하고 있지만, 향후에는 4가지로 늘어날 것”이라며 “체외충격파 시술은 단순 심리적 원인, 심한 당뇨나 고령을 제외한 대다수 발기부전 환자 치료에 있어 무조건 도움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