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정치현 후보도 재도전
지난해 10월선거 깜짝 3위…총 8명 후보 등록

'포스트 모랄레스' 볼리비아의 운명을 결정할 대통령 선거 레이스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4일 볼리비아 일간 엘데베르에 따르면 오는 5월 3일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전날 후보 등록을 마감한 결과 한국계 목사 겸 의사인 정치현(49·사진) 후보 등 총 8명의 후보가 등록을 마쳤다. 최고선거재판소(TSE)는 등록한 후보들의 적격 여부를 검토해 최종 후보를 확정할 예정이다. 1982년 볼리비아에 이주한 후 볼리비아 국적을 취득한 정 후보는 지난해 10월 선거에서 9%가량을 득표하는 깜짝 선전을 펼치며 3위를 차지한 바 있다.

이번 대선은 지난해 10월 치러진 대선이 에보 모랄레스 전 대통령의 부정 의혹으로 무효가 되면서 다시 치러지는 것이다. 대선 부정 여파로 물러나 현재 아르헨티나에 망명 중인 모랄레스는 다시 한번 연임에 도전하는 대신 함께 치러지는 의회 선거에서 코차밤바 지역 상원의원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지난 10월 대선에서 모랄레스에 이어 2위를 차지했던 카를로스 메사 전 대통령과 지난해 대선 불복 시위를 주도했던 시민 지도자 페르난도 카마초도 후보로 등록했다.

최근 여론조사에 따르면 MAS의 아르세 후보가 1위를 달리고 있으며, 아녜스와 메사, 카마초가 엎치락뒤치락 뒤를 잇고 있다. 정치현 후보는 4∼8%의 지지율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