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펠로시 하원의장 악수 거부
펠로시, 대통령 연설 원고 박박 찢어

'정치'는 한국이나 미국이나 마찬가지였다. 상원의 최종 탄핵 표결을 하루 앞둔 4일 미국 의회에서 실시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연설장은 미국 정치권의 분열상을 고스란히 보여줬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설을 시작하기 전 악수를 먼저 청하는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 손길을 거부했고, 펠로시 의장은 연설이 끝난 뒤 트럼프 대통령 원고를 찢어 내동댕이쳤다. 탄핵 정국의 반대쪽 양 끝에 서 있는 두 사람의 불편한 만남과 감정싸움이 여과 없이 드러난 장면이었다. 공화당의 대통령과 민주당의 최상위 정치인의 '뒤끝'이라고 치부하기엔 정치 수준이 저급하기 짝이 없었다는 평가가 줄을 이었다. <관계기사 5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