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진 대한항공 여승무원 방문'가짜뉴스 피해 '항아리 칼국수' 자체 소독

[타운뉴스]

미확인 허위 사실 유포에 손님 '뚝'극심한 피해
"고객우려 불식 식당·이미지 제고 위한 최선책"
CCTV 여러차례 돌려 봤지만 승무원 손님 없어
정확한 동선 밝히지 않는 대한항공에도 쓴소리


"화가나서 미치겠어요!"

최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대한항공 승무원이 LA 한인타운의 몇몇 한인 업소를 찾았다는 소문이 확산되면서 한인 경제에 어두움이 드리우고 있다.

오랜 시간 줄을 서서 기다려야만 테이블에 앉을 수 있었던 유명 식당 건물엔 발렛 파킹이 무색할 만큼 손님 찾기도 '하늘에서 별따기'가 돼버렸다.

26일 밤 SNS에 확진 승무원이 다녀갔다는 한인 업소 '찌라시' 리스트 중 한 곳이었던 '항아리칼국수'의 방역 현장이 담긴 사진 한장이 게재되면서 한인사회의 우려가 현실로 되는 것이 아니냐는 볼멘소리도 여기저기서 나오고 있다.

유튜브 및 SNS에 "코로나 바이러스 항아리 칼국수집 대한항공승무원 다녀감"이라는 사진과 영상이 떠돌면서 한인사회가 확인되지 않고 있는 소식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항아리칼국수의 한 관계자는 "이러한 루머성 소식에 피해의 몫은 우리와 같은 식당들이 될 수 밖에 없다"며 하소연했다.

그는 "우리가 인정을 한 적이 없는데 어디서 이런 허위 사실이 유포되고 있는지 모르겠다"며 답답한 심정을 토로했다.

또한, "평소 식당 단골이었던 의사 지인이 자체적으로 방역을 하는 것이 어떻겠냐는 권유로 FDA 승인을 받은 전문 업체에 문의해 26일 밤 10시경에 방역을 실시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방역을 실시하는 사진을 찍어 인스타그램에 직접 게재도 했다. 그는 "확진자가 다녀가서 방역을 실시한 것이 아니라 우려하는 손님들과 식당 이미지 제고를 위한 최선의 선택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19일과 20일 CCTV를 온종일 돌려봤지만 승무원들은 없었다"며 "눈에 띄는 여성 손님 두명이 있었지만 그들은 한국인이 아니었다"고 덧붙였다.

또한 "나도 60이 넘었고 남동생의 갓난 아이도 식당에서 항상 함께 돌보고 있는데 그날(19일)도 마찬가지였다"며 "확진이 되고도 남았어야 하는데 시간이 모든 걸 해결해 줄 것이라 믿는다"며 하루빨리 확진 판정을 받은 그 승무원의 동선이 밝혀지기를 바랄뿐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그 승무원이 다녀갔다는 소문이 돌았던 또 다른 한식당 '한밭설렁탕' 역시 19일부터 일주일간 내부 공사를 진행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확인되지 않은 소식으로 인해 피해를 보는 업소들은 어디다 하소연할때도 없어 발만 동동구를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한인타운에서 가장 '핫'한 지역으로 알려져 있던 상업군이 확인되지 않은 소문으로 인적이 뚝 끊기며 막대한 피해를 입고있다. 나아가, 한인타운에는 이제 '외식 기피 현상' 조짐까지 고개를 들고 있다.

한인들은 하루 속히 대한항공의 코로나19 확진 승무원에 대한 동선이 확인되는 것만이 한인사회의 우려를 잠재울 수 있는 방법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