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퍼 화요일 앞두고 중도하차…사우스캐롤라이나 경선 4위에 그쳐 타격

뉴스분석

유색인종 지지 못받아, 전국지지율 저조
아이오와 코커스 1위 대역전극 '물거품'

수퍼 화요일을 이틀 앞두고 백인 오바마로 불리던 피트 부티지지 전 인디애나주 사우스벤드시장이 경선을 포기하기로 했다고 1일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이날 NYT는 부티지지 캠프 측 관계자가 이런 내용을 밝혔다고 전했다. CNBC는 "부티지지가 공식 성명을 발표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부티지지는 지난달 29일 열린 사우스캐롤라이나 경선에서 흑인 등 유색인종으로부터 거의 지지를 얻지 못하며 4위를 그치자 경선 포기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티지지는 지난 3일 민주당 첫 경선지인 아이오와에서 예상 밖 1위라는 대역전극을 쓰며 주목 받았다. 38세라는 젊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중도 성향의 공약과 사우스벤드 시장으로서의 행정 경험을 바탕으로 트럼프를 이길 젊은 얼굴을 찾던 민주당 당원들의 지지를 받았다.

그러나 아이오와 이후 전국 평균 여론조사에서 지지율이 10% 안팎에 그쳤다. 남편을 둔 부티지지는 동성애자인데, 성소수자에게 거부감이 큰 흑인을 비롯해 유색인종의 지지를 거의 얻지 못했다.

NYT는 오는 3일 캘리포니아, 텍사스 등 14개주에서 동시에 경선이 열리는 수퍼 화요일에는 대의원들이 15% 이상 득표한 후보에게만 투표하기 때문에 부티지지가 경선을 포기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일각에선 부티지지의 공약이 소득 불평등, 기후변화 등 민주당 기성당원들이 큰 관심을 보이는 분야를 거의 담고 있지 못하다는 점에서 샌더스의 상대가 되지 못할 것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조 바이든은 '기사회생'
1위 압승 "샌더스 나와"

한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민주당의'사우스캐롤라이나 프라이머리(예비선거)'에서 압승하며 기사회행했다. 3차례 경선에서 졸전을 펼친 바이든 전 부통령이 2연승을 달린 버니 샌더스 상원 의원의 독주를 저지하고 첫 승리를 챙기며 승부를 '샌더스 대 바이든'의 구도로 되돌려놓았다.

바이든은 48.4%의 득표율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뒤이어 버니 샌더스 상원 의원이 19.9%로 2위를 기록했고, 사업가 톰 스타이어가 11.4%로 3위에 올랐다.

또 피트 부티지지 전 인디애나주 사우스벤드 시장과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 의원이 각각 8.2%, 7.1%의 득표율로 4위와 5위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