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러리, 법원 출두 명령

2016년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였던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을 따라다닌 '이메일 스캔들'의 악몽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

미 연방지방법원의 로이스 램버스 판사는 2일 보수성향 시민단체 '사법감시'(Judicial Watch)가 제기한 정보공개법 소송에 따라 클린턴 전 장관에게 법원 출두 명령을 내렸다.

앞서 클린턴 전 장관은 '이메일 스캔들'과 관련해 서약서를 제출한 적은 있었으나, 법정 출두 명령은 처음이다. 만약 그가 실제로 법원에 출석하게 된다면 이메일 스캔들과 관련해 최초로 심문을 받게 된다.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서 국무장관을 지낸 클린턴은 재직 시절 개인 이메일 서버를 사용해 2012년 리비아 벵가지 미 영사관 테러사건과 관련한 내용 등 1급 기밀 정보와 개인 정보를 주고받았다는 '이메일 스캔들'로 큰 정치적 타격을 입었다. 이후 불기소 처분을 받긴 했지만, 선거 기간 내내 그의 발목을 잡으면서 대선 패배의 결정적 요인 중 하나로 작용했다. 그러나 램버스 판사는 이날 FBI의 당시 수사 결과와 국무부 진술은 스캔들을 해명하기에 충분하지 않았다면서 이러한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클린턴의 법정 증언이 필요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