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국 정부, 필수적 교류 제외한 모든 여행금지 합의문 발표할 예정

(서울=연합뉴스) 이영섭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유럽 등 세계 각국이 국경을 걸어잠그는 가운데 미국과 캐나다도 양국 간 국경을 일부 폐쇄할 예정이다.

로이터통신은 미국과 캐나다 정부가 무역 등 필수적인 교류를 제외한 모든 여행을 당분간 금지하는 내용의 합의문을 18일(현지시간) 발표할 예정이라고 캐나다 신문 글로브앤드메일을 인용해 보도했다.

글로브앤드메일에 따르면 한 익명 당국자는 의료용품, 음식 등의 이송과 자동차 부품 등의 무역은 여행 금지 조처에서 제외될 것이라고 밝혔다.

미 CNN방송 역시 미 정부 당국자를 인용해 현재 양국이 '비필수적 여행'의 범위를 정하기 위해 논의 중이지만, 상호 무역은 계속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조처는 미국이 앞서 일방적으로 발표한 유럽, 중국에 대한 여행 제한과 달리 양국 간 상호 합의에 기반한 것이라고 CNN은 설명했다.

전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태스크포스의 언론 브리핑에서 국경 폐쇄를 고려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그런 말은 하고 싶지 않다"며 "우리는 캐나다와 멕시코와 의논하고 있으며, 두 나라와의 관계는 뛰어나다"고 말했다.

앞서 캐나다는 지난 16일 미국 국민을 제외한 외국인의 입국을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미국에서는 코로나19가 50개주 전체로 확산하면서 확진자 5천명, 사망자 100명을 각각 돌파한 상태다. 캐나다는 전날 기준 44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고 4명이 숨진 것으로 집계됐다.

youngl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