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6살 나이 차가 뭐 어때서?"
20~30세 정도 나이가 많은 상대와 결혼하는 사례가 드물지 않게 된 요즘 인도네시아에서는 103세 남성과 27세 여성이 중매로 결혼했다는 소식이 전해져 화제와 논란의 중심에 섰다.
나이 차는 무려 76세. 할아버지와 손녀 사이 같은 두 사람이 진짜 부부가 됐다는 소식에 인터넷 상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신랑 푸앙 까떼(103)와 신부 인도 알랑(27)은 지난달 말 술라웨시섬 남술라웨시주의 시와지구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공개된 사진과 영상 등에서 신랑은 100세가 넘은 고령임을 고려하면 피부도 좋은 편이고 건강 상태도 매우 양호해 보인다.
그는 1945년부터 1949년까지 인도네시아 독립전쟁의 참전용사로 103세인 것이 확인된 남성이다.
지인들은 "신부의 집에서 식을 올렸다"면서 "믿기지 않지만 나이차 76세인 두 사람이 결혼하고 부부가 된 것은 진짜"라고 증언했다. 소식을 접한 페이스북 등 SNS 사용자들은 할아버지와 손녀뻘의 나이차가 나는 부부의 중매결혼에 크게 충격받은 모양이다. 큰 호응과 함께 찬반이 엇갈리고 있는 상황이다.
일각에선 이처럼 나이 차가 많은 결혼을 두고 위장 결혼으로 의심하기도 하지만 이번에 결혼한 커플에 대해서는 여성이 남성의 돈을 목적으로 하는 모습은 아닌 것 같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왜냐하면 신랑 측이 신부 측에 보낸 지참금이 500만 루피아(약 41만8000원)와 금반지뿐으로 그리 많지 않기 때문이다. 두 사람은 현재 남술라웨시주에 있는 신랑집에 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