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보니 ‘바람+물’ 합작품

미 항공우주국(NASA)에서 운영하는 '오늘의 천문사진(APOD)' 13일자에 혼자서 '항해하는 돌'(sailing stone)이 소개되어 사람들을 어리둥절하게 만들고 있다. 이 큰 바위는 평평한 지대에서 중력의 법칙을 무시하고 어떻게 혼자 여기까지 미끄러져왔을까?

문제의 장소는 캘리포니아 데스 밸리의 레이크트랙 플라야라 불리는 곳이다.

이 호수 바닥을 보면 돌들이 움직인 흔적이 뚜렷이 남아 있다. 어떤 바위는 300kg이 넘기도 하는데, 그런 무거운 바위가 무려 수백 미터나 갈라진 호수 바닥에 자국을 남기면서 저 혼자 미끌어져다니는 것이다. 오랫동안 풀리지 않은 이 미스터리는 과학자들의 오랜 연구끝에 바람과 물의 합동작전이란 사실로 밝혀졌다. 바닥의 수분이 겨울에 엷은 빙상을 만들면 바람이 불어와 돌을 미끌어뜨리며 수백 m에 이르는 '항해'를 하게 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