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 주문한 생일 케이크

받는 사람은 배달원 본인

성실한 배달 업무에 보답

코로나19 사태로 가장 바쁜 직업군중 하나가 바로 배달원이다.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나날을 보내던 중국의 한 배달원이 뜻밖의 생일케이크를 받아들고 눈물을 쏟았다.

CGTN 보도에 따르면 지난 16일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의 한 배달원은 케이크 배달 주문을 받고 빵집에 들렀다가 예상치 못한 상황과 마주쳤다. 배달 받는 사람이 다름 아닌 배달원 본인으로 지정돼 있었던 것. 깜짝 놀란 배달원에게 빵집 주인은 “누군가 당신을 위해 케이크를 주문했다”고 확인했다.

평소 그가 성실히 일하는 것을 눈여겨본 어느 고객사가 배달원의 생일을 알아내 노고를 위로하고 격려하는 차원에서 케이크를 주문한 것. 영수증에는 “케이크가 상하지 않도록 되도록 빨리 먹으라”는 당부도 함께 적혀 있었다.

한참 말을 잊지 못하던 배달원은 건물 밖으로 나가 계단에 홀로 걸터앉았다. 컴컴한 어둠 속에서 작게 빛나는 촛불을 불어 끈 그는 케이크를 한입 떠먹은 뒤 흐르는 눈물을 옷소매로 훔쳤다.

CGTN는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고군분투하는 이 배달원에게 그동안의 노력에 대한 보상의 시간이 됐을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