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불 주고 채취한 코로나19 완치자 혈액 샘플

20방울에 최고 4만불 거래…“감염자 선의 악용”

코로나19 완치자들의 혈액이 많게는 수천만 원에 팔리고 있다고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2일보도했다. 코로나19 백신 또는 치료제 개발업체들로서는 혈액 샘플이 절실한 상황에서, 미국의 일부 바이오기업들이 기증받은 혈액을 고가에 팔아 이윤을 남기고 있다는 것이다.

NYT가 자체 확인한 이메일과 문서 등에 따르면 바이오 업체인 '캔터 바이오커넥스'는 3월 31일~ 4월 22일 완치자 혈액을 1㎖(20방울) 기준 최소 350달러에서 최고 4만 달러에 판매했다.

혈액 내 항체 수치가 높을수록 비싼 가격이 매겨졌다. 기증자에게는 100달러의 실비가 지급된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을 위해 사심없이 기증한 혈액 샘플이 누군가 이익을 챙기는데 사용되고 있다는 것이다. 감염자가 선의로 기증한 혈액으로 막대한 이윤을 취하는 행위는 의료계에서 비난 대상이 되지만 일부 업체들은 팬데믹(감염병 대유행)을 큰돈을 벌 기회로만 여기고 있다고 NYT는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