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펜실베니아대 연구진 프로젝트 진행…성공시 병원, 공항 등에 투입 활약

[뉴스이슈]

래브라도 레트리버견 8마리 특수 훈련

한마리 당 한시간에 150명 스크린 가능

개 후각 모방 인공 코 전자센서도 추진

미국에서 폭발물 탐지견, 마약 탐지에 이어 ‘코로나 탐지견’이 나올 전망이다. 특수 훈련을 받은 탐지견들은 공항과 병원 등에 배치되어 코로나19 방역 작업에 투입될 예정이다.

워싱턴포스트는 펜실베니아 대학 연구진이 개를 훈련시켜 코로나바이러스를 탐지할 수 있게 하는 프로젝트를 진행되고 있다고 28일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이 대학 연구진은 코로나 감염자와 비(非)감염자의 침·소변을 각각 수집해 래브라도 레트리버견 8마리에게 코로나 바이러스만의 독특한 냄새를 구별해낼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연구진은 프로젝트의 성공에 상당한 기대를 걸고 있다. 개의 후각은 매우 뛰어나 마약, 폭발물 등 위험 물질은 물론이고 말라리아와 박테리아, 심지어는 암까지 구별해낼 수 있다.

연구팀은 "개 한 마리가 한 시간에 150명을 스크린할 수 있다. 우선 코로나 탐지견 6마리를 공항에 배치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물론 개를 활용해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확인하는 프로젝트가 등장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개를 활용해 말라리아 감염자를 구별해내는 데 성공한 영국의 런던 보건대학원에서도 유사한 실험이 진행 중이다.

런던대 질병관리본부장에 따르면 개 한 마리는 시간당 최대 250명 사이를 누비며 감염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냄새를 이용하기 때문에 이론적으로는 무증상자 구분도 가능하다.

현재 6마리의 탐지견을 길러 영국 내 공항에 배치하는 것을 일차적인 목표로 두고 있다.

장기적으로는 탐지견을 길러내는 데 그치지 않고 개의 뛰어난 후각을 모방한 ‘인공 코’를 제작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탐지견 실험에서 얻은 데이터를 바탕으로 코로나19를 감지하는 전자 센서를 만들겠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