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 발화 추정·유해물질 누출은 없어"…시설 가동 중지

LG화학 "부상자 치유 책임 다하고 재발 방지책 마련" 사과

(서산=연합뉴스) 이은파 이재림 김준범 기자 = 19일 오후 2시 19분께 충남 서산시 대산읍 대산공단 내 LG화학 촉매센터 촉매포장실에서 폭발음과 함께 불이 났다.

화재로 현장에 있던 연구원 A(39)씨가 숨졌다.

공장 직원 B(47)씨와 C(27)씨 등 2명이 얼굴과 목 등에 2도 화상을 입은 채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소방차 19대와 인력 107명을 투입해 10여분만에 불을 껐다.

촉매 생산 공정에 따른 촉매제 이송 작업이 마무리된 상황에서, 미세한 가루 형태(파우더)의 촉매제 일부 성분이 압력에 의해 분출하면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소방당국은 추정했다.

알킬알루미늄이 포함된 해당 가루 성분은 공기 중에서 자연 발화하는 성질을 가진 것으로 전해졌다.

유해 화학 물질 누출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 해당 시설은 가동 중지 상태다.

LG화학 측은 사고 발생 즉시 공장 자체 소방대와 응급차를 현장에 보내 초기 대응을 했다고 설명했다.

LG화학은 "사고 수습에 만전을 기하며 부상자 치유를 위해 책임을 다할 것"이라며 "피해를 당한 분께 사과드리며, 진상 규명과 원인 분석을 통해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경위와 피해 규모를 조사할 계획이다.

sw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