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C와 LA카운티 공동연구, 검사 대상 4% 이상서 코로나19 항체 보균

<로컬 이슈>

성인800만명 중 36만명은 본인도 모르는 새 감염 됐을수도
"확산세 전문가 예상보다 훨씬 빨라 백신 개발이 관건"

LA 카운티에 수 십만 명의 코로나19 무증상 감염자가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됐다.

20일 ABC7뉴스는 새로운 항체 연구 조사에서 LA카운티 내 무증상 감염자가 수가 수 십만 명에 달할지도 모른다는 결과가 나왔다고 보도했다.

최근 발표된 미국 의학 협회 저널에 따르면, USC 연구원들은 지난 4월 LA카운티 주민 86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혈액 검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 항체연구 조사에서는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한 후 주민들이 코로나19 바이러스를 가지고 있었는지 여부를 검사했고 코로나19 퇴치에 도움이 되는 항체를 개발했다.

지난 4월 USC와 LA카운티의 공중 보건 부서의 공동 연구에 따르면 검사 대상의 4% 이상이 코로나19에 대한 항체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 결과는 약 8백만명으로 추정되는 LA 카운티의 성인 인구 중에 약 36만명이 본인도 모르는 사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연구진들은 분석했다. 또 코로나19 전문가들은 대다수의 무증상자들이 자신도 모르게 바이러스를 타인에게 옮길 확률이 높다고 설명했다.

만일 이것이 사실이라면 LA카운티의 1인당 코로나19 사망율은 현재 계산된 수치보다 훨씬 낮다는 의미다.

이는 지난 4월 중순 LA 카운티 코로나19 확진자가 8천명으로 집계됐던 것과 비교해 이번주 3만9000 건으로 감염사례가 급증한 것에 대한 반증이기도 하다.

USC의 네라즈 수드 건강정책학 교수는 "LA카운티의 코로나19 감염 확산이 전문가의 예상보다 몇배나 더 높음에도 불구하고, 그 결과는 여전히 우리가 집단 면역까지 이르기에는 갈 길이 멀다는 것을 시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충분한 집단 면역을 위해서는 주민들의 대다수가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감염시킬 새로운 숙주를 찾지 못하게 되는 항체를 갖게 되는 시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수드 교수는 "코로나19 문제는 백신이 개발되지 않는 한 앞으로 1년에서 2년 이상의 장기전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