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들 10센트 받던 플라스틱 백 무료 제공…손님도, 직원도 쌍수 환영


< 뉴스이슈>


가주 정부 행정명령 이달 말까지 시행

마켓측 감염 우려 재활용백 사용 규제

일부 한인마켓 공짜백 제공 연장 검토


과거 환경오염의 주범으로 외면 받던 마켓 내 일회용 플라스틱 백이 돌아왔다. 코로나19 감염 확산을 막기위해 마켓들이 쇼핑객들에게 10센트에 판매하던 플라스틱 백을 공짜로 제공하고 있는 것이다.
재활용백 사용으로 인한 바이러스 확산 방지 조치의 일환으로 캘리포니아주 정부가 지난 4월23일부터 실시한 이 무료 플라스틱 백 제공 조치는 이달말 쯤 종료될 예정이다.
최근 미국의 대다수의 주류 마켓들은 안전상의 문제로 고객들이 들고 온 재활용백 사용에 거부감을 나타내고 있다. 이로인해 일부 마켓은 재활용백을 가져온 고객들에게고객 스스로 구매 상품을 담도록 규정하기도 했다.
한인들도 즐겨찾는 실버레이크 '트레이더조'의 경우 재활용백 사용을 규제하고있다. 트레이더조 관계자는 "종이백을 무료 배포하고 있지만 쇼핑객이 부득이하게 재활용백을 사용하려면 마켓 입구에 설치된 테이블에 재활용백을 맡겨놓고 구매가 끝난뒤 마켓 밖에서 스스로 물건을 옮겨 담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인 타운에 있는 '타겟'은 아예 재활용백을 금지하고 있다. 관계자는 "재활용백을 들고 출입할 수 없고 모든 쇼핑객들은 업소에서 무료로제공하는 플라스틱 백을 사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인마켓들도 플라스틱 백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버몬트 갤러리아 마켓'관계자는 "재활용백을 소지한 고객들의 출입을 금지하지는 않지만 모두의 안전을 위해 마켓에서 제공하는 플라스틱 백 사용을 권고한다"며 "혹시 모를 감염 위험이 있는 재활용백과 직원의 접촉을 최소화 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남체인의 홍순모 이사는 "코로나19 감염 위험으로 직원들도 걱정이 많았는데 플라스틱 백 사용에 좀 더 안심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한인 소비자들도 이같은 마켓들의 일회용 플라스틱백 제공을 반기는 분위기다.
김모씨(36)는 "직접 구매품을 담아주는 마켓 직원이 여러 고객들의 재활용백과 접촉한다고 생각하니 불안했는데 일회용 플라스틱 백을 사용하니 한결 마음이 편하다"고 말했다.
캘리포니아 주 마켓들은 행정명령에 따라 대부분 6월 30일까지 무료로 플라스틱 백을 제공한다. 그러나 일부 한인 마켓은 코로나19 확산 불안감이 가시기 전까지 계속 무료로 플라스틱 백을 제공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재활용백 사용 감염 위험은?
재활용백 제작에 사용되는 성분인 폴리 프로필렌과 면, 천 종류에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생존한다는 과학적 증거는 아직 없다. 그러나 지난달 영국 의학 저널에 따르면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스테인레스 스틸과 플라스틱 표면에 72시간, 카드보드에 24시간 생존하며 72 시간이 지난 후에도 0.1 % 미만의 바이러스가 생존할 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