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년만에 최악의 ‘남극 추위’ 상륙, 체감온도 영하 29도

아르헨티나

본격적인 겨울이 시작된 아르헨티나에 남극 추위가 상륙, 보기 드문 설경이 펼쳐지고 있다.

아르헨티나 파타고니아 등 남부지방에서 1주일째 강추위가 맹위를 떨치고 있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티에라델푸에고, 추붓, 리오네그로, 산타크루스 등 아르헨티나 남부 지방은 외출 자제를 당부하는 등 대응에 나섰지만 예상치 못한 강추위에 고전을 거듭하고 있다.

아르헨티나 최남단에 위치한 티에라델푸에고주 도시 리오그란데에선 1일 온도계 수은주가 영하 16도, 체감온도는 영하 20도까지 내려갔다.

특히 인구 6만6000여 명의 지방도시 리오그란데에 일명 '남극 추위'로 불리는 강추위가 1주일 째 계속되고 있다. 당국자는 "지독한 추위가 이렇게 오래가는 건 1995년 이후 25년 만에 처음"이라고 말했다.

강추위에 폭설까지 겹치자 당국은 파이프 동파를 우려, 가정에 대한 수돗물 공급을 차단했으며 코로나 봉쇄령에 단수조치까지 내려진 주민들의 불만이 하늘을 찌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