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수락 직전 부인 질 바이든 전 남편 46년전 불륜설 제기, 대선 정국 발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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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사람이 소개팅으로 만났다는 것은 거짓
홀아비와 바람난 유부녀가 만나 결혼한것"
대망론 찬물 될지 찻잔속 태풍될지 미지수

미국 대선을 77일 남겨놓은 18일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민주당 대선 후보로 공식 추대된 날, 그가 불륜을 저질러 현재 부인을 만났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과연 이같은 의혹이 잔뜩 부풀어오른 바이든 대망론에 찬물을 끼얹을지 아니면 찻잔속의 태풍으로 끝날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에대해 아무런 해명을 내놓지 않은 바이든 전 부통령이 후보 수락 연설을 하게 될 오늘(20일) 어떤 식으로 대응할지가 관심사다.

바이든 전 부통령의 아내 질 바이든의 전남편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빌 스티븐슨(72)은 이날 "나는 누구도 해치고 싶지는 않다"면서도 "그러나 사실은 사실이고, 두 사람이 미팅에서 만났다는 것은 날조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는 "1972년 교통사고로 첫 아내와 어린 딸을 잃은 뒤 홀로 두 아들을 키우며 살았고, 1975년 소개팅에서 질을 만났다"고 말해 온 바이든 전 부통령의 주장과 다른 것이다. 이들은 1977년 결혼했다.

스티븐슨은 지난 1972년 지금은 바이든 전 부통령의 부인이 된 자신의 아내와 함께 바이든 전 부통령이 델라웨어 상원의원에 처음 출마할 당시 그의 선거 캠프에 일하면서 바이든 전 부통령과 가까워졌다고 밝혔다. 당시 스티븐슨과 질은 각각 26세, 23세였으며 바이든 전 부통령은 31세였다. 바로 그해에 바이든 전 부통령의 첫 번째 아내와 딸이 자동차 사고로 목숨을 잃었다.

앞서 스티븐슨은 질 바이든과 1970년 2월에 결혼했다.

스티븐슨은 자신을 진보적 공화당원이라고 소개하며, 다만 2008년과 2012년에는 민주당 후보였던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에게 투표했다고 밝혔다.

스티븐슨이 처음 아내의 외도를 의심한 것은 1974년 8월이었다고 한다.

당시 뉴저지에 온 브루스 스프링스틴을 보러 아내에게 같이 가자고 했지만, 바이든 전 부통령의 두 아이를 돌봐야 하기 때문에 함께 갈 수 없었다고 거절했다는 게 스티븐슨의 주장이다.

스티븐슨의 한 친구는 그때 '바이든과 질이 너무 가까운 것 같다'는 귀띔을 해주기도 했다.

그리고 같은 해 10월 어떤 남자가 스티븐슨을 찾아와 지난 5월 질의 승용차와 교통사고가 났고, 사고 견적을 뽑자고 했지만 그 이후로 연락이 없어 찾아왔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한다. 그때 질의 자동차를 몰던 운전자가 바이든 전 부통령이어서 이들의 불륜을 확신하게 됐다는 것이다.

스티븐슨이 사실을 알고 아내에게 집을 나가라고 하자 그대로 나갔고, 장인이 찾아와 '기회를 달라'고 대신 부탁하기도 했지만 자신은 그럴 생각이 없었다고 한다.

스티븐슨은 "나는 조를 친구로 여겼다"며 "질과 사랑에 빠졌다는 데 놀라지 않는다. 누구라도 질을 보면 사랑에 빠지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스티븐슨은 바이든 전 부통령과 자신의 전 아내의 불륜에 대한 폭로가 담긴 책을 준비 중이며, 오는 11월 대선 전 출간할지 여부는 결정하지 않았다. 스티븐슨은 "나는 정말로 질이 퍼스트 레이디가 될 기회를 해치고 싶진 않다. 그녀는 훌륭한 퍼스트 레이디가 될 것"이라고 말해 묘한 여운을 남겼다.

한편 질 바이든은 앞서 자신의 저서에서 첫 남편(스티븐슨)을 '카리스마 있고 기업가적인 남성'이라고 묘사했지만, 그의 이름을 밝히진 않았다. 질은 자신의 첫 결혼생활에 대해 당시 자신이 너무 어렸고, 남편과 성격 차이가 컸다고 언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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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첫 직장인 영부인 나오나
불륜설 터진 질 바이든 "남편 만이 미국 회복 가능"


2년제 대학 현직 교수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민주당 대선 후보로 확정된 18일 전당대회 마지막 연사로 나선 부인 질 바이든(69)은 남편 바이든만이 감염병과 경기 침체, 분열로 점철된 미국을 회복시킬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녀의 연설 장소는 1990년대 초반 자신이 영어를 가르친 델라웨어주 윌밍턴의 학교였다. 그는 "교실과 운동장은 고요하다"며 대면 수업 없는 현실을 보여주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코로나19 대응 실패를 지적했다.

이어 그는 남편의 '아픈 가족사'를 꺼냈다. 바이든은 1972년 최연소 상원의원 당선 다음 달 교통사고로 첫 아내와 딸(1)을 잃었다. 2015년엔 델라웨어주 법무장관이던 장남 보를 뇌암으로 떠나보냈다. 질은 바이든이 가족의 어려움을 극복한 그 회복력으로 미국을 다시 일으켜 세울 수 있다고 주장했다.

바이든이 대통령에 당선되면 미국 역사상 처음으로 직업을 가진 첫 퍼스트레이디가 탄생하게 된다. 교육학 박사인 질은 노던버지니아 커뮤니티 칼리지에서 이민자 등 소외계층에 영어를 가르치는 전업 교수다. 세컨드레이디 8년 동안에도 교수직을 병행했다. 현재 선거운동으로 휴직 중이지만 퍼스트레이디가 되면 전업 교수로 돌아가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