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립공원서 40대 남성 훼손 시신 발견돼 충격

미국의 국립공원 '그레이트 스모키 산맥'에서 혼자 야영을 하던 40대 남성이 시신으로 발견됐다. 그는 240파운드(약 108kg) 가량의 흑곰에게 잡아먹혀 숨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15일 폭스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일리노이주에 거주하는 패트릭 마두라(43)는 지난 11일 오후 7시쯤 공원 야영장 인근에서 훼손된 시신으로 발견됐다.

그의 시신은 등산객들이 흑곰이 사람으로 보이는 사체를 먹고 있다고 국립공원 관리사무소에 신고 전화를 하면서 확인됐다. 마두라는 지난 8일 혼자서 이곳 국립공원 야영장을 예약한 것으로 알려졌다. 야영장에서는 그의 것으로 추정되는 텐트 1개와 침낭 1개가 발견됐다. 이 사건이 발생한 후 인근 야영지는 잠정 폐쇄됐다.

마두라의 정확한 사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나 공원측은 곰을 안락사시켰다.

이 국립공원에는 1600여 마리의 흑곰이 사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립공원 관계자는 방문자들에게 곰에게 50야드(약 45m)이상 접근하는 것은 범죄이며, 최고 6개월 이하의 징역과 5000달러(약 590만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곳에서 흑곰이 사람을 공격한 일은 처음이 아니다. 공원 내에서는 총 5건의 곰 공격이 보고된 바 있다. 이 중 1건은 사망 사고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