헐크 복장남 곡괭이로 '트럼프 명패' 박살

LA 할리우드의 '명예의 거리'(Walk of Fame)에 있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명패가 또 박살 났다.

LA 경찰은 6일 트럼프 대통령 명패를 훼손한 제임스 램버트 오티스(56)를 공공기물 파손 혐의로 체포했다. 경찰에 따르면 오티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에 걸렸다는 사실을 공개한 지난 2일 새벽 헐크 복장을 한 채 명예의 거리를 방문, 트럼프 대통령 명패를 곡괭이로 내리쳐 박살을 냈다. 그는 지난 2016년 대선 직전에도 곡괭이로 트럼프 명패를 박살 낸 적이 있다. 할리우드 명예의 거리는 영화와 TV, 음악 산업에 공헌한 배우와 감독, 가수 등 2천600여명의 이름이 별 모양의 조형물에 새겨져 있는 관광 명소다.

사건 이후 스스로 경찰서를 찾아가 자수한 오티스는 "(트럼프 명패의) 별은 빛이 바랬다. 트럼프는 재선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오티스는 손해배상금으로 4천400달러를 지불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