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유명희지지”

막판 변수로 등장

첫 한국인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에 도전한 유명희 통상교섭본부장이 28일 회원국 선호도 조사에서 나이지리아의 응고지 오콘조이웨알라 후보에 뒤처진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아직 전체 회원국의 합의를 도출하는 절차가 남아 있는 가운데 미국 무역대표부(USTR)가 유명희 본부장을 지지한다고 발표, 최종 결정에 변수가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WTO는 28일 제네바 주재 한국과 나이지리아 대사를 불러 두 후보에 대한 선호도 조사 결과를 통보하고 오콘조이웨알라 후보가 더 많은 지지를 받았다며 그를 사무총장으로 추천했다. 다. 표 차이는 104대 60으로 당초 우리 정부 예상보다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미국 무역대표부가 뒤늦게 WTO의 오콘조이웨알라 후보 추천을 거부하고 유 본부장을 지지한다고 공식적으로 발표, 막판 변수로 떠올랐다.
이에따라 WTO 일반이사회가 미국 반대로 의견일치를 도출하지 못할 경우 WHO 사상 처음으로 투표로 선출하게 될지도 모르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