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청난 돈 실은 택배 수송 트럭 줄줄이 적발


20대 이상 걸려
총 19억원 압수

막대한 현찰을 숨긴 채 고속도로를 달리던 화물트럭이 20대 넘게 줄줄이 적발되면서 아르헨티나의 '현찰 택배 미스터리'가 궁금증을 더하고 있다.

29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아르헨티나 경찰은 34번 국도에서 불심검문에 걸린 트럭에서 현금 490만 페소와 3300달러를 발견해 압수했다. 이같은 현금 수송 트럭이 적발된 것은 지난 3월이후 밝혀진 사례만 해도 20건이 넘는다.

이날 트럭에서 압수된 현찰 490만 페소는 원화로 환산하면 약 7400만원으로, 현지 물가를 감안하면 아르헨티나에선 엄청난 거액이다. 최저임금이 월 2만 페소를 밑도는 아르헨티나에선 245개월치 최저임금보다 많은 돈이다.

경찰 관계자는 "태어나서 이렇게 많은 돈은 처음 본다"면서 "달러까지 합치면 500만 페소가 훨씬 넘는 돈이 트럭 곳곳에 분산돼 숨겨져 있었다"고 말했다.

50현찰은 1억3000페소(약 19억원)를 훌쩍 넘어섰다. 아르헨티나에선 어마어마한 거액이다. 경찰의 속이 타들어가는 건 막대한 현금의 출처, 은밀한 운반의 목적 등이 전혀 드러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경찰은 마약조직 자금 가능성에 대해선 "마약조직은 이렇게 허술하게 자금을 관리하지 않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