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회사 "코로나로 개들도 굶어" 시범 설치 호응

멕시코

멕시코의 한 석유회사가 자사의 주유소마다 유기견들을 위한 '무료 급식대'(사진)를 설치하고 나서 화제다.

화제의 기업은 멕시코 전역에서 주유소를 운영하고 있는 대형 석유회사 카고가스. 회사는 "운영하고 있는 모든 주유소를 '페트 프렌들리'로 만들겠다"며 최근 토레온에 있는 한 주유소에 시범적으로 유기견 급식대를 설치했다. 이후 유기견들은 본능적으로 급식대를 찾아왔다.

주유소 관계자는 "급식대를 운영한 지 얼마 되지 않지만 사료를 먹으러 찾아오는 유기견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는다"며 "매일 찾아오는 단골(?)도 생겼다"고 말했다.

카고가스의 이같은 결정은 코로나19 사태로 길에서 먹거리를 찾지 못해 굶주리는 유기견이 크게 증가한데 따른 것.

회사는 "한 마리 유기견의 생명을 구한다고 세상이 바뀌진 않겠지만 도움을 받은 유기견에겐 견생이 달라질 수 있다"며 무료 급식대를 늘려가겠다고 밝혔다.

이에 멕시코 네티즌들은 "말 못하는 동물을 대신해 감사한다"며 박수갈채를 보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