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측 프랭탕 백화점 4곳·시타디움 쇼핑몰 3곳 문 닫기로

지난 5년간 적자 누적에 코로나19 대유행까지 겹쳐 '위기'

(파리=연합뉴스) 현혜란 특파원 = 프랑스에서 프랭탕 백화점과 시타디움 쇼핑몰을 운영하는 프랭탕그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여파로 일부 매장을 폐쇄하기로 했다.

프랭탕그룹은 10일(현지시간) 프랑스 전역에 있는 프랭탕 백화점 4곳과 시타디움 쇼핑몰 3곳의 영업을 중단하는 내용이 담긴 회복방안을 노조 측에 제시했다고 일간 르몽드가 전했다.

이 계획대로라면 2022년 1월까지 파리 이탈리 광장과 르아브르, 스트라스부르, 메스 등에 있는 프랭탕 백화점과 파리 샹젤리제 거리와 나시옹 광장, 툴롱에 있는 시타디움 쇼핑몰이 문을 닫는다.

일자리를 잃게 되는 직원은 428명이다. 감원 대상의 70%는 매장 담당 직원이고 나머지 30%는 구매 담당 직원이다.

이번 조치는 2016년부터 적자를 기록해온 프랭탕그룹의 운영 손실을 절감하는 차원에서 내려진 결정이라고 사측 대변인이 설명했다.

2013년부터 카타르 투자펀드가 소유해온 프랭탕그룹의 매장을 찾는 손님은 연간 7천만명에 달하지만, 매출은 지난 5년 동안 17% 감소했다고 한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코로나19 여파로 매출을 견인하던 외국인 관광객의 발길이 끊기자 부담이 더욱 커진 것이다.

프랭탕그룹은 1865년 파리 오스만대로의 백화점에서 출발해 오늘날 프랑스 전역에 19개 프랭탕 백화점 체인과 8개 시타디움 쇼핑몰 체인을 보유한 대형 유통업체로 성장했다.

runr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