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도나 유서 안남겨

유산은 1000억? 5억?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난 아르헨티나 축구 영웅 디에고 마라도나(60)의 유산을 두고 유족들 간의 상속 분쟁이 일어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마라도나는 유서를 남기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마라도나는 선수와 감독 시절 높은 연봉과 광고 계약 등으로 막대한 돈을 벌어들였으나 마약과 복잡한 여성 문제 등으로 상당 부분 낭비했다. 현지 언론은 마라도나의 자산 규모가 9000만 달러(약 994억원) 수준이라고 추정했다. 그러나 이보다 훨씬 적은 50만 달러(약 5억5000만원)밖에 안된다는 보도도 나온다.

생전 마라도나는 "사후에 모든 자산을 기부하겠다"고 밝힌 바 있으나 아르헨티나 법상 전체 자산의 5분의 1까지만 기부할 수 있으며, 최소 3분의 2가 배우자나 자녀들에게 상속돼야 한다

마라도나는 공식적으로 한 차례 결혼하고 이혼했다. 2003년 이혼한 전 부인 클라우디아 비야파녜 사이에서 두 딸 달마와 지안니나를 뒀다. 그러나 확인된 자녀만 8명이다. 아르헨티나 변호사인 마르틴 아폴로는 "마라도나의 자산은 상속 재판을 통해 8명의 자녀에게 배분된다"며 "복잡한 과정이 될 것"이라고 로이터통신에 말했다.

아르헨 검찰 '과실치사'
주치의 수사 착수

마라도나의 사망과 관련해 주치의를 과실치사 혐의로 수사하고 있다.
29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아르헨티나 검찰은 마라도나와 관련된 의료기록을 압수하고 주치의의 자택과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이 필요한지 검토하고 있다.
앞서 마라도나 측 변호인은 마라도나의 죽음과 관련한 모든 상황에 대한 수사를 요청했다. 이에 대해 주치의는 "의료적 실수는 없었다"면서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한편 마라도나는 뇌수술을 받고 퇴원한 뒤 부에노스아이레스 근교 티그레의 집에서 회복하다 지난 25일 낮 12시쯤 심장마비로 숨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