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세 생일 파우치, 팔순 잔치도 '화상'으로

타주 거주 세 딸 '방문 NO!', 방역 솔선수범

[생각뉴스]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 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이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화상 팔순잔치'를 열기로 했다. 지난달 추수감사절 연휴 때도 자녀들에게 "집에 오지 말라"고 했던 그는 이번에도 가족과 거리를 두며 방역 수칙 준수의 솔선수범에 나섰다.

파우치 소장은 7일 CBS방송 인터뷰에서 "타주에 사는 딸 셋과 온라인 화상회의 플랫폼 '줌'으로 만나고 워싱턴 자택에서 아내와 단둘이 보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내 생일과 성탄절에 딸들을 보지 못하는 것이 올해가 처음이지만 잘 극복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가디언은 미국의 누적 확진자와 누적 사망자가 각각 1500만 명, 28만 명을 돌파한 상황에서도 트럼프 대통령,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등 행정부 고위 관계자가 파티를 멈추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파우치 소장의 이번 결정이 특히 돋보인다고 평가했다.

파우치 소장은 미국의 대규모 백신 접종이 임박했다고 해서 섣부른 낙관론을 가져서는 안된다며 "미국인의 약 70~75%가 백신을 맞아야 일상을 되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