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폴레' 공포의 쥐 떼 습격

뉴욕 맨해튼 소재 업소 무기한 휴업
경영진 방관, 시 정부 'A' 등급 황당


뉴욕 맨해튼에 있는 유명 프렌차이즈 멕시코 식당 '치폴레'Chipotle)가 쥐 떼의 습격을 이기지 못해 휴업에 들어갔다. 특히 쥐들은 아보카도 등 식당 안 음식들을 갉아먹는 것은 물론 직원들을 물기 까지 한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뉴욕포스트(NYP)에 따르면 맨해튼 워싱턴 하이츠에 있는 '치폴레'는 올해 여름부터 쥐들의 공격에 시달렸다. 직원들에 따르면 쥐들은 식당 지하 창고에 있는 음식을 축냈다. 아보카도를 갉아 먹었고, 쌀가마니에 구멍을 내 쌀도 야무지게 훔쳐 먹었다.

쥐 떼가 직원을 무는 일도 발생했다. 직원들은 지난 10월에 처음 직원 한 명이 쥐에 물린 이후로도 11월 23일 총지배인이 다른 쥐에 손을 물릴 때까지 적어도 한 달 동안은 이 가게가 문을 열고 있었다고 증언했다. 한 직원은 "쥐 때문에 공포에 떨었다"며 "지하실에 발을 들여놓기가 무서웠다"고 전했다.

이런 문제를 매니저에게 보고했지만, 경영진은 방관했다. 이 같은 상황은 최근 복지부에 민원이 접수되면서 밖으로 드러났다. 특히 뉴욕시가 이 매장에 건강등급 'A'를 준 것으로 알려지면서, 소비자들의 비판이 거세다. 현재 이 가게는 무기한 휴업에 들어갔다. 치폴레 본사 측은 성명을 통해 유감을 표하고 해충 박멸 긴급 서비스를 통해 매장을 재정비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